잘 키운 1 클로드코드 10 헤르메스 안부럽다 EP.03

클로드 길들이기

새 세션마다 처음 만난 사람처럼 구는 클로드. 기억을 심는 법(CLAUDE.md)과 얼마나 믿고 맡길지 정하는 법(권한 모드)을 배웁니다.

terminal — claude
$ claude ✻ CLAUDE.md 읽는 중… ← 출근하자마자 온보딩 문서부터 읽는 클로드 > 방금 작업한 것 커밋해줘 ✻ 규칙대로 한국어 커밋 메시지로 진행할게요 ("커밋 메시지는 한국어로" — 지난주에 딱 한 번 적어둔 규칙)

클로드코드를 쓰다 보면 이런 순간이 옵니다. "우리 프로젝트는 파이썬 3.11 쓴다니까?" "커밋 메시지는 한국어로 써달라고 했잖아." 분명 지난주에 말했는데, 새 세션을 열면 클로드는 처음 만난 사람처럼 굽니다. 매번 같은 설명을 반복하다 보면 현타가 와요.

클로드가 무심해서가 아닙니다. 우리가 인수인계 문서를 안 준 겁니다. 기억을 심고, 믿고 맡기는 범위를 정하는 순간부터 클로드코드는 도구가 아니라 팀원이 됩니다.
PART 1

출근 첫날 신입에게 주는 온보딩 문서

CLAUDE.md 파일을 만들어두면 클로드는 매 세션 그 문서를 읽고 출근합니다.

회사에 신입이 들어오면 온보딩 문서를 주죠. 우리 팀은 이런 규칙으로 일하고, 코드는 이렇게 짠다는 문서요. CLAUDE.md가 정확히 그겁니다. 그리고 이 기억은 두 층으로 나뉩니다.

전역 기억 홈 폴더의 CLAUDE.md

어느 프로젝트든 적용되는 내 스타일

프로젝트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나의 규칙.

"커밋 메시지는 한국어로"
프로젝트 기억 프로젝트 폴더의 CLAUDE.md

이 프로젝트에서만 유효한 규칙

이 코드베이스의 기술 스택과 팀 컨벤션.

"이 프로젝트는 파이썬 3.11"

세션을 시작할 때마다 클로드가 두 층을 모두 읽고 출근합니다

/init

클로드가 코드베이스를 둘러보고 CLAUDE.md 초안을 대신 써줍니다. 빈 문서에서 시작할 필요가 없어요.

정석 루트: /init으로 뼈대를 만들고, 일하면서 규칙을 하나씩 추가.

/memory기억 열람실

CLAUDE.md를 바로 편집하고, 클로드가 스스로 쌓아둔 auto-memory도 관리합니다.

알아둘 것: 클로드는 대화 중 알게 된 중요한 사실을 알아서 메모합니다. 뭘 기억하는지 가끔 들여다보고, 틀린 건 지워주세요.

PART 2

권한, 얼마나 믿고 맡길 것인가

허락 구하는 게 일의 절반이 되기 전에, 신뢰 다이얼을 올리는 법.

신뢰 다이얼 — 권한 모드

Shift + Tab 으로 순환
plan 계획만 세워봐, 실행은 내가 승인하고
default 매번 물어보는 기본값, 시작은 여기서
acceptEdits 파일 수정은 안 물어봐도 돼
자동 실행 믿을 수 있는 작업에서만 열 것

추천 경로: default로 시작해서 클로드의 일하는 방식이 눈에 익으면 다이얼을 한 칸씩 올리세요. 큰 작업은 plan에서 시작하는 게 안전합니다.

/plan계획 먼저

플랜 모드로 바로 진입합니다. "이렇게 진행하겠습니다"를 먼저 검토하고 승인하면 중간에 산으로 가는 걸 막을 수 있어요.

언제 쓰나: 큰 작업일수록 바로 시키지 말고 계획부터.

/permissions세부 설정판

도구별 권한 규칙을 세밀하게 관리합니다. "npm은 항상 허용", "git push는 항상 물어보기"처럼요.

관계: 모드가 다이얼이라면 이건 세부 설정판.

/fewer-permission-prompts자동 허용 목록

내가 승인해온 패턴을 분석해 매번 물어볼 필요 없는 것들의 허용 목록을 자동으로 만들어줍니다.

신호: "또 물어보네" 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면 한 번 돌리세요.

PART 3

작업 반경 넓히기

클로드는 기본적으로 지금 폴더 안에서만 일합니다.

/add-dir반경 확장

접근할 수 있는 폴더를 추가합니다. 옆 폴더의 프로젝트를 참고해야 할 때.

/cd이사

작업 디렉토리 자체를 옮깁니다. 다른 프로젝트로 넘어가는데 클로드코드를 껐다 켤 필요가 없어요.

FOMO 줄이기 — 오늘의 매핑

"당신을 기억하는 AI"의 실체

개인화는 요즘 에이전트들의 간판 셀링포인트입니다. 그런데 그 실체는 대부분 사용자 메모를 쌓아두고 세션 시작 때 읽는 것. 클로드코드가 이미 하고 있는 일이에요.

바깥으로 향한 FOMO

"나를 기억해주는" 신형 에이전트. 뭘 기억하는지는 블랙박스라 잘못 기억해도 고칠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.

안으로 향한 FOMO CLAUDE.md/memory

기억이 내 손안의 텍스트 파일. 뭘 기억하는지 직접 보고, 고치고, 지울 수 있습니다.

오늘 바로 해볼 것

자주 쓰는 프로젝트에서 /init

클로드가 내 프로젝트를 어떻게 이해했는지 문서로 받아보는 것 자체가 꽤 재미있습니다. 그리고 그 문서에 "매번 말하기 귀찮았던 규칙" 하나만 직접 추가해보세요. 다음 세션부터 효과가 바로 느껴집니다.

RECAP

오늘의 커맨드 한 줄 정리

커맨드한 줄 요약
CLAUDE.md클로드가 매 세션 읽고 출근하는 온보딩 문서
/init코드베이스를 둘러보고 CLAUDE.md 초안 자동 작성
/memoryCLAUDE.md 편집과 auto-memory 관리
Shift+Tab권한 모드 순환, 신뢰 다이얼
/plan플랜 모드 진입, 큰 작업은 계획 검토부터
/permissions도구별 권한 규칙 세밀 관리
/fewer-permission-prompts승인 패턴 분석해 허용 목록 자동 생성
/add-dir접근 가능한 폴더 추가
/cd재시작 없이 작업 디렉토리 이동